202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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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최문순지사는 레고랜드 관련 수천억 혈세 사용내역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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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최문순지사는 레고랜드 관련 수천억 혈세 사용내역 밝혀라"

상수원 의암호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추진 중단 및 춘천레고랜드MDA 책임자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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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시민단체들이 폐쇄된 강원도청 현관 앞에 앉아서 항의하고 있다./사진제공=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7월 10일(수) 오후 중도본부 등 시민단체들이 강원도청을 방문하여 상수원의암호에 건립을 추진 중인 강원국제컨벤션센터 건립을 반대했다. 14시경 시민들이 강원도청을 항의방문 하자 강원도는 모든 현관을 걸어 잠그고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 그러자 시민들이 강원도청 현관에 앉아 사과를 요구했다.


중도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수천만 국민들의 식수원인 의암호는 일체의 환경오염이 예방되어야 한다”며 “중도에 거대한 플라스틱 놀이동산 레고랜드를 만들고 대규모 토목공사로 고층빌딩들을 만들면 그로인한 오염물질들은 고스란히 의암호로 유입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상수원을 보존하는 것은 나라를 보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국민건강을 훼손하는 레고랜드사업이 즉각적으로 중단되지 않으면 국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발언하고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중도는 춘천레고랜드가 유치되기 전에 대부분 도유지였다. 강원도는 19년 5월 16일 대지면적 77,500㎡에 달하는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강원도는 컨벤션센터 사업비에 1,701억원(건축 1,129, 토지 572)이 필요하다고 했다. 컨벤션센터가 예정된 부지는 기존에 E.S.M부지(47,997㎡)과 복합테마파크부지(52,571㎡)에 포함된다. 도유지였던 중도유적지를 다시 구입하기 위해 572억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체 중도유적지를 누구에게 팔았는지 강원도는 정직하게 밝혀야 한다.


최문순지사가 2011년 9월 1일 춘천 중도유적지에 영국 위락시설 레고랜드를 유치한 이후 최지사는 국민들에게 강원도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게 아니고 멀린사에서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외자유치의 모범사례로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들은 최지사의 발언을 신뢰했으나 기만적이게도 멀린은 고작 50억을 투자하고 갑질을 했고 수천억의 혈세가 투자됐다. 그럼에도 사업은 답보상태다. 대체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썼는가?


강원도는 지난 2019년 1월 원주환경청에 [춘천호반(하중도) 관광지 조성계획(변경, 3차)]를 접수하여 환경영향 평가를 받았다. 강원도는 하중도 북부에 15층 대형호텔을 짓는 등 1,965실의 대규모 숙박시설을 지으려 했으나 다행스럽게 원주환경청에서 “16년 2차 변경협의내용을 반영하여 시설규모(층고 등)를 축소·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3~5층으로 층고를 조정하도록 했다. 대규모컨벤션센터로 인한 환경오염의 우려는 없는가?김종문대표는 “춘천레고랜드는 7월 3일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하경정)에서도 제외됐다”며 “춘천레고랜드는 지속할수록 대한민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니 지금이라도 즉각 중단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시민들은 회견을 마친 후 해당 질의를 하기 위해 강원도청을 방문했다. 그러나 강원도청의 모든 입구들은 굳게 잠겨 있었다. 청원경찰들은 어째서 문이 잠겨 있는지에 대해 시민들에게 적절히 설명하지 않았다. 도지사비서설에서는 “도지사와 부지사가 부재중이다”고 했다. 다른 공무원이라도 면담하여 설명하도록 요청하자 비서실은 “우리는 이삿짐센터가 아니다”는 발언을 했다. 그에 분개한 시민들은 도청현관에 주저 않아서 책임자가 사과를 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폭력사태도 있었는데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이00씨가 후문이 열려 있어 들어갔다가 강제로 쫒겨 나오며 찰과상을 입었다. “후문이 열려 있어 들어갔는데 갑자기 설명도 없이 젊은 경찰들이 달려들어서 문밖으로 밀쳐냈다”며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강원도의 만행을 규탄했다. 회견에 참여한 사람들의 다수가 70대의 노인들이었기에 공분을 샀던 부분이다.


시민들이 단식투쟁을 선언하자 강원도는 그제야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의 면담이 있으니 별관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중도본부 측은 직접 책임자가 와서 사과를 하고서야 면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저녁이 되자 강원도 공무원들은 퇴근해 버렸다.


중도본부 측은 “강원도가 면담거부와 과잉경호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도청 현관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강원도가 어떠한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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