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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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대학 정상화에 적극 나서라” “교육부는 감사를 즉각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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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교육부는 대학 정상화에 적극 나서라” “교육부는 감사를 즉각 실시하라”

교육부는 대학 정상화에 적극 나서라” “교육부는 감사를 즉각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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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전 8시 순천 청암대학 앞 4차선 도로변. 약간 써늘한 찬 바람을 맞으며 교수 2명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앞으로 순천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매일 1시간 동안 두 사람씩 나와 피켓 시위를 한다.

 

 교육부는 대학 정상화에 적극 나서라” “교육부는 감사를 즉각 실시하라지난 6일 오전 8시 순천 청암대학 앞 4차선 도로변, 약간 싸늘한 찬 바람을 맞으며 교수 2명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교수들이 이처럼 대학의 잘못을 알리면서 울분을 토하는 이유는 뭘까.

 청암대는 66년 전통의 간호보건인력 양성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대학이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여년간 교육부 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 2012년 교육부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 시범대학, 각종 지표(입시, 취업률, 국제교류, 특성화 등)에서 전국 선두의 직업 전문대학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20114월 설립자 2세인 강명운 전 총장이 취임한 후 교수들을 부당 해직시키는 등 독선 행정을 펼치면서 대학 위상이 추락했다.

 결국 강 전 총장이 65000만원 배임죄로 16월을 복역하고 나오기도 했다. 그 영향으로 기관평가 인증취소와 특성화 전문대학에 지원되던 국고 보조금 지원이 중지됐다.

 설상가상으로 구조개혁 평가에서 재정지원 제한대학이 돼 행정, 재정적으로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와중에 전직 외교관 출신인 서형원 현 총장이 201710월 부임했다. 서 총장은 소통과 협력을 통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고 인증도 회복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20193월 강 전 총장이 출소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서 총장을 강압에 의해 면직시키고, 임원취임 승인이 취소됐음에도 불법적으로 학사에 개입한 데 이어 이사회를 마음대로 조정하면서 교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강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사들과 대학을 개인 기업 경영하듯 하는 형태에 제동을 거는 이사들이 맞서면서 20195, 6회 이사회 이후 이사회가 파행을 거듭해왔다.

 문제는 강 전 총장의 행동에 줄곧 부당함을 제기해온 이사 3명이 지난달 10일자로 임기가 끝난데에있다.

 이들이 물러나면 강 전 총장 아들인 이사장과 측근 이사 2명이 남는다.

 청암학원은 강 전 총장의 딸과 전임 이사장, 재단산하 고등학교 행정실장 출신 등 3명을 교육부에 이사로 신청한 상태다.

 강 전 총장의 사람들로 이사진을 구성해 재단을 좌지우지 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결국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청암대 교수 노조는 지난달부터 교육부에 부당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뜻을 함께한 지역 시민 단체들도 청암학원(청암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순천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 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교수노조와 시민단체들은 지난 3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교육부는 청암학원 이사회 재구성에 적극 나서고,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지역 43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탄원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청암학원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이사 선임을 강력히 요구하는 내용이다.

 김현덕(순천YMCA 이사장) 청암대학 정상화를 위한 순천시민대책위원회 상임 대표는 대학 문제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처음으로 그 만큼 지역사회 모두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큰 숙제가 됐다교육발전과 건전한 사학 발전에 이바지할 이사회를 새로 구성 해야한다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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