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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케미호 억류를 즉각 해제하라

선원들의 신변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기사입력 2021.01.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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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20명이 승선한 한국 국적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가 4일 오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반복적인 환경규제 위반 등을 빌미로 공해상에서 정상 운항하던 한국케미호를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에 억류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3이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우리 선박이 반드시 지나야 하는 항로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원유나 천연가스를 싣고 아라비아해, 인도양으로 향하는 항로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입되는 원유와 화학제품 70%를 싣고, 우리 선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야만 한다. 

     

    이란은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해협 봉쇄로 위협했고 여러 차례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 이럴 때마다 선원의 생명과 선박운항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선원노련은 5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국케미호 억류를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노총과 선원노련은 "우리 선원들은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자유를 제약 당하고 있다"며, "승하선은 물론, 장기 승선생활로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뱃길을 막아선 이란 군인들에 의해 강제 억류까지 당하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이란은 연일 수 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총확진자가 120만여 명을 넘어선 위험국가"라며, "선원들의 신변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과 선원노련은 "선원과 선박은 정치· 외교적 희생물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며,우리정부에 선원들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시급한 조치와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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