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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쓰다

기사입력 2021.01.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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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은 미증유의 늪에 빠졌다. 경제적 충격도 국가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의 소식이 들리기는 하나 코로나와의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알 수가 없다.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해 한국은 K-방역을 바탕으로 경제적 충격 방어는 물론, 국제적 위상까지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정책브리핑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류, G7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경제력,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리더십 발휘로 나눠 차례로 소개한다.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감염병으로 인한 세계적 대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K-팝·K-웹툰·K-드라마·K-뷰티·K-푸드 등은 일명 K-신드롬을 일으키며 새로운 한류 시대를 열었다.

     

    방탄소년단(BTS)은 지난해 2회 연속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HOT)100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지난해 8월 31일, 뒤이어 11월 발표된 앨범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은 발매 주에 ‘빌보드 200’과 ‘핫100’에서 나란히 정상에 다시 올랐다. 이로써 지난 2018년 5월부터 BTS 발매 앨범은 5장 연속 빌보드 핫200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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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들은 BTS가 지난해 미국 팝의 새 역사를 썼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수년간의 노력과 예술적 진화, 팬덤과의 파트너십 관계의 절정”이라며 “서양 음악 팬들이 비서구권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케이팝의 미국 진출 최전선”, 프랑스 AFP통신은 “미국의 거물 가수들을 제치고 글로벌 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영화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세계 영화사를 새로 썼다. 특히 작품상과 국제장편영화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이며, 비영어권 영화로 각본상을 수상한 것은 17년만이며, 2019년 5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것은 역대 두 번째로 경이로운 기록에 빛났다.


    기생충은 세계 62개국 개봉, 202개국으로 수출됐으며 2019년에는 미국 개봉 외화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이에 국제사회는 “한국영화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세계 주류 영화의 중심에 서게 됐으며, 한국문화로 시야가 확장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2월 11일 “한류는 확실히 도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 아시아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백인·영어권 위주였던 오스카상의 새 역사를 기록한 만큼 세계문화 다양성에 기여했다. AP통신은 “비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받은 것은 세계의 승리”라 전했으며, 미국 CNN은 “아시아 영화의 거대한 진보”라고 밝혔다.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콘텐츠산업 수출은 16.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2019년 수출액이 최초로 100억 달러(103억 9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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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콘텐츠는 전례 없는 성과를 창출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월간지 모노클(Monocle)은 지난해 7월 16일 한국 소프트파워를 독일에 이어 세계 2위로 평가했다. 모노클은 “한국이 엔터테인먼트와 혁신에 있어 다른 나라를 위한 기준을 세웠다”며 “한국 영화·TV·음악은 한국의 강력한 소프트파워의 핵심이며 세계인들이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보고 K팝을 듣는 등 명실상부한 문화 수출품이 됐다”고 전했다.


    한국 콘텐츠시장 규모는 623억 달러로 세계 7위 규모(2018년 기준, PwC)이며 콘텐츠 수출이 한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전 세계 한류 애호층 수는 약 1억 명에 육박(2019년 국제교류재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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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브랜드K’ 런칭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한류는 일본·미국 디지털만화 시장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일본 구글플레이·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작년 7~11월 일본 월간 만화앱 부문 매출 1위, 11월 전세계 만화·소설앱 부문 매출 1위, 비게임 부문 매출 7위(매출은 앱스토어·구글플레이 합산 기준)의 기록을 세웠다. 작년 3분기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7%(1300억 원) 증가, 연간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8%(2700억 원) 늘었다.


    미국 월간 만화앱 부문에서 네이버웹툰은 2019년 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매출이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신의탑’을 원작으로 한 네이버웹툰의 애니메이션에 대해 “에피소드가 끝날 때 어떻게 이 이야기가 주간 500만 명의 독자를 사로잡았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칭찬했다.


    저작권 무역수지는 반기별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해 약 1조 2000억 원(10억 4000만 달러)을 벌어들였다. 반기별 총 수출액 5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를 돌파했고, 반기별 영화·음악 등 문화예술저작권 분야는 무역수지 사상 최초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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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국제사회는 디지털(5위), 기업(9위), 교육(12위)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평창올림픽 등 국제협력, 다자주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순위 향상을 위해서는 K-팝 외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 조사결과).


    ‘신한류’ 확산으로 한국문화의 정수, 대표 상징인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이에 세종학당이 200곳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 한국어 학습규모 또한 증가했다.


    유엔(UN)에서는 지난 2007년 한국어를 세계 10대 실용어 중 하나로 평가했으며, 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는 9번째 공식 언어로 지정했다. IBM은 2016년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의 8번째 언어로 사용했다.


    이밖에도 인도(7월), 러시아(9월)는 한국어를 교육과정 내 제2외국어로 채택했고, 베트남은 채택계획을 발표(11월)하고 한류스타 한국어 학습 콘텐츠 개발을 확대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영화 ‘기생충’ 오스카상 수상, BTS 빌보드 차트 1위 등 한류 확산에 따른 K-푸드 인지도 상승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성장(11월말 기준 전년 대비 6.8%)했다.


    특히 ‘짜파구리’ 인기와 함께, 짝꿍 식품인 김치가 작년 3분기 역대 연간 최고 수출액을 경신하고 건강·발효식품(김치·장류·인삼)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우리 조미김은 건강·간편식 트렌드에 따라 세계 김 수출시장의 87%를 점유했고, 신남방 지역이 사상 처음 일본을 제치고 1위 수출권역으로 부상하는 등 수출국도 다변화되며 전세계로 K-푸드가 확산됐다. 라면은 간식에서 식사대용으로 위상이 바뀌었고, 김치는 건강식품으로 인식됐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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