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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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기록적 폭염 속 동선동주민센터의 관심으로 '온열환자 연달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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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성북구, 기록적 폭염 속 동선동주민센터의 관심으로 '온열환자 연달아 구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가 이어지며 취약계층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

성북구청

 

기상청이 처음으로 폭염 발생원인·구조·전망 등을 담아 ‘폭염백서’를 발간할 정도로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저소득 독거어르신 온열환자를 연달아 찾아내고 지원한 서울 성북구 동선동주민센터의 눈부신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선동주민센터는 폭염 위기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13일 경증치매가 있는 저소득 독거어르신의 건강체크를 위해 가정을 방문했다. 어르신(남, 90세)은 집 내부 열기로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며 탈진한 채 누워있었다. 이에 동선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어르신에게 이온음료를 마시게 하고, 119에 연락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가족에게 연락해 요양병원 입소를 지원했다.

독거어르신을 구조한 후 동선동주민센터 직원들은 복귀 중에 길거리에서 두꺼운 패딩을 입고 앉아있는 어르신(여, 81세)을 발견했다. 이 어르신 또한 온열질환 증상을 보여 수분을 섭취하게 해 의식을 차리도록 한 후 인근 지구대에 연락하여 신원을 확인한 후 가족에게 인계하였다.

이외에도 지난 1일에는 동선동주민센터는 기초생활수급자인 대상자(64세, 남)와 연락이 안 된다는 여동생의 신고를 받고, 동선동주민센터 직원들이 경찰과 구급대원과 함께 출입문을 개방한 후 쓰러진 대상자를 고대안암병원으로 후송했다.

동선동 주민센터는 취약계층이 폭염 속 위기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 2~3회 이상 안부확인을 하고 있으며, 폭염주의보 등 폭염특보가 발효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집중안부확인을 하고 있다.

동선동 주민센터 이명복 동장은 “복지플래너, 우리동네 돌봄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폭염속 취약계층의 건강을 집중적으로 살피겠다”라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폭염이라는 재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동선동 주민센터의 사례는 성북구 폭염지원대책의 모범사례로서, 앞으로도 성북구민 단 한 분이라도 폭염피해가 없도록 폭염대책을 더욱 강화하여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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