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기상청 제공
연수구청장 후보 토론회 여자문제 거론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뉴스

연수구청장 후보 토론회 여자문제 거론

  

 6.4 지방선거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에서 고남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이재호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7일 남인천방송에서 열린 연수구청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호 후보가 고남석 후보와 관련된 여자문제를 거론했다.
 
 또 28일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고남석 연수구청장 후보가 구청장 재임 시절 중 부적절한 여자관계 및 금전문제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그와 관련된 자료 및 법원의 판결문 일부를 본보에 보내왔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이재호 새누리당 후보가 고남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고남석 후보는 공직선거에 나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며 여성문제를 거론하며 마무리 발언을 했다.

 이러한 이 후보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며 고남석 후보는 항의 했다.  
 
선관위는 고 후보의 항의가 제기되자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연수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내에서 논의를 거친 가운데 재촬영 없이 그대로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수구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발언이 허위사실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방송을 하고 이재호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인지 여부를 따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번 문제가 불거진 고 후보의 여성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고 후보의 여성문제와 금전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바 있으며 세간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공연하게 알려진 내용이다"고 말했다.
 
 반면 고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닌 허위 날조된 내용이다"고 반박했다.
 
 이 지역은 최근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연수구 내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후보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2.7%로 고 후보(28.3%)보다 앞서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 후보를 꼽는 질문에서도 35.4%를 차지해 27.9%를 얻은 고 후보를 앞섰다.
 
 이처럼 두 후보는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잇는 상황이다.
 
 28일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지난해 11월 연수신문은 ‘고남석 구청장과 내연녀의 금전분쟁‘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고남석 구청장이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 당시부터 재정적 후원을 도맡아했던 A씨(여)와 2003년 6월부터 만남을 가져와 2004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손님접대 비용, 카드대금, 용돈 등을 A씨가부담하며 내연관계도 맺었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에도 다시 찾아와 다시 만났다고 보도됐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고 구청장이 구청장에 당선되면 그동안 부담했던 비용 모두 다 갚겠다"고 약속해 기다렸지만 한 푼도 갚지 않았고 결국 지난 2012년 4월 파산해 식당까지 폐업한 후 재차 1억 원을 상환할 것을 요구해 고 구청장은 ‘분할 상환하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A씨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12월까지 연수구청 소속 공무원 4명을 통해 6차례, 자신이 직접 2차례에 걸쳐 A 씨의 아들 통장으로 모두 1400만원을 입금했지만 지난해 입금이 다시 중단돼 내용증명을 보내게 됐다고 말한 내용이 보도됐다"고 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성명을 내고 공개사과를 촉구한 바 있지만 당시 고 후보는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연수신문을 상대로 ‘인터넷게시물 삭제 및 게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이 신청은 1심에서 기각되고 2심인 서울고등법원에서도 기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1심인 인천지법 민사 21부는 이 사건 기사의 전체적인 취지를 살펴볼 때 그 중요한 부분은 (중략) 객관적 사실과 합치된다고 보이므로 이 사건 기사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볼 수 없고, 이 사건 신청은 이유 없으므로 이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2심인 서울 고등법원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특히 A씨의 진술에는 일반적인 친분관계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채권자의 신체적인 특징까지 포함되어 있는 점, (중략) 이 사건 기사의 내용 중 A씨와의 관계가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성에 가장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는 부분임에도 이를 명확하게 반박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보면, 제출한 소명자료만으로 이 사건 기사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했다.
 
 시당은 "이런 사람이 연수구민을 대표하는 구청장 선거에 후보로 나섰다. 한마디로 고 후보는 공직선거에 나설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공직선거 후보자는 유권자를 섬기는 공인으로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적절한 여자관계도 문제지만, 문제만 생기면 우선 덮고 보자, 이건 네탓이라고 책임을 떠넘기는 고 후보의 자세가 더 큰 문제이다. 고 후보는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하기 전에 30만 연수구민 앞에 먼저 엎드려 사죄하고 용서부터 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양쪽 후보는 연수구 지역 주요 현안 해결책을 놓고 설전을 벌이며 송도LNG기지 증설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고, 송도유원지 일원에 위치한 중고차수출단지에 대해서도 두 후보 모두 이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