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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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교육의원, ”라일락꽃 그늘 아래” 출간 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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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김형태 교육의원, ”라일락꽃 그늘 아래” 출간 기념회

28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15년 만에 탈고한 장편소설 "라일락꽃 그늘 아래"를 출간하면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는 28일 오후 6시에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실에서 15년 만에 탈고한 장편소설 "라일락꽃 그늘 아래"를 출간하면서, 민주화를 열망하던 80년대를 반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전부터 책을 내자고 출판사들이 아우성이었는데, 심지어 대필까지 해줄 테니 서둘러 책을 내자고 했으나 명색이 문인 출신인 제가 그럴 수는 없다 했습니다.

 그래서 제 삶의 여정을 다룬 책 "우행호시의 마음으로"는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가 많은 때라, 무슨 정치적인 목적이 있어 책을 내나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교육감 출정식 아닙니다. 말 그대로 순수한 문학작품 출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가을에 내려다 바쁜 일정으로 못낸 소설을 미루다 이번에 출간하는 것입니다. 제가 국어교사 출신으로 시와 소설을 쓰는 문인이기도 합니다.  마치 묵은 숙제를 하는 기분입니다. 다시 퇴고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세상에 내놓기 부끄럽네요. 산고보다 탈고가 더 어렵다더니, 장편소설의 경우 정말 그러네요. 저도 이 소설을 출간하는데 15년이 넘게 걸렸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영화 ‘변호인’의 열풍 영향인지, 또는 거꾸로 가는 시대상황 때문인지, 80년대의 낭만과 아픔을 조명한 저의 장편소설 "라일락꽃 그늘 아래"에 큰 관심을 보여주어 우선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 역시 이른바 ‘386세대’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강물이 흘러 어느새 486을 지나 올해 586이 됐습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나이들이 됐으나, 과연 386세대들이 젊은 시절 품었던 그 꽃답고 푸르고 뜨거웠던 꿈과 초심을 간직하며, 그 뜻의 실현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며 살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컴퓨터 등 IT 기술은 일취월장,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진화하고 발전하는데, 왜 우리 사회의 속도는, 특히 민주주의와 정신문화의 발걸음은 이렇게 한없이 더디고 느린지,

 아니 오히려 제자리걸음하거나 뒷걸음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성숙을 위한 과도기이고 진통기라지만, 그래도 너무 아프게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돌아보니 80년대도 참으로 암울하고 고단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무지갯빛 희망과 열정이라는 단단한 끈이 있어 나름대로 뜻있고 아름다웠습니다. 이 소설은 창작된 지 꽤 오래된 작품입니다.

 진작 출간했어야 했는데, 많이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입니다. 다시 퇴고(수정, 보완)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네요. 그러나 사랑은 원래 유치하고 낯간지럽다는 말로 위안 아닌 위안을 삼아 봅니다"하고 소감을 나타냈다.

 또 "10여년 넘게 품속에 고이 묻어두었던 연애편지를 꺼내 우체국으로 달려가는 기분입니다. 낯설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또한 설레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네요. 오랜만에 찾아온 벗들에게 고향집 농익은 술을 꺼내 건네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7080세대들에게 특별히 이 작품을 선사합니다. 또한 우리들이 잊고 있고 잃어가고 있는, 우리 시대의 가슴 떨리던 첫사랑과 같은 소중한 것들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소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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