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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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그린뉴딜 정책간담회’...풍력 조례개정 ‘꼼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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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순천시의회 ‘그린뉴딜 정책간담회’...풍력 조례개정 ‘꼼수’ 주장

 

 

순천시의회 그린뉴딜 정책간담회’...풍력 조례개정 꼼수주장

 - 반대대책위, “작년 조례개정에 잉크도 안말라, 속뜻이 뭐냐?” -

- 시의회, “국가 뉴딜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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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국제습지센터 2층에서 개최된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간담회에 시작부터 참석한 지역민들과 시의회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사진은 지역주민들을 중재하는 김미연 도시건설위원장.

 

 순천시 외곽 일부지역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단지 개발계획을 두고 순천시의회가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자 이를 지탄하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발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순천풍력발전 예정단지인 승주와 송광 등 주변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순천풍력발전단지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주민 100여명은 2일 순천만국가정원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의회의 풍력발전단지 이격거리 축소 움직임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해당 지역주민들은 순천시의회가 개최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간담회에 대해 풍력발전 시설기준을 완화하려는 사실상의 첫 단계로 규정하고 규탄 수위를 높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들은 순천시 도시계획조례에 풍력발전시설은 도로나 주거지, 축사 등으로부터 2km 이내에 들어설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현 의회에서 자신들이 개정한 안에 대해 잉크도 마르기 전에 또 바꾸려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성토했다.

 이어 순천시의회는 개정 계획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포착되자 생뚱맞게 그린뉴딜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눈을 가리려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표방하는 순천시에서 무문별한 풍력발전시설 개발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순천풍력발전 예정단지인 승주와 송광 등 주변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순천풍력발전단지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주민 100여명은 2일 순천만국가정원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의회의 풍력발전단지 이격거리 축소 움직임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앞서 순천시의회에서는 지난해 5월 제232회 임시회를 통해 풍력발전 관련 개발행위 제한을 골자로 한 순천시 도시계획 조례개정을 의결했으며, 이 안건은 도로나 민가로부터 2이상 떨어진 곳에 풍력발전과 관련된 개발행위를 허가하는내용을 골자로, 이전의 1이상이던 유격거리를 두 배로 늘려 입지제한을 강화했다.

 현재, 순천지역에서는 월등면에 상용발전을 가동하고 있는 1개 업체 등 산자부로부터 발전허가를 취득한 1개 업체를 비롯한 10여개 업체가 승주읍과 송광면, 서면, 월등면, 낙안면, 주암면 등에서 총 385.9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추진중에 있으며 이중 대다수 업체는 지난해 조례개정으로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의회 김미연 도시건설위원장은 오늘 실시하는 간담회는 국가의 에너지 정책인 그린뉴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순천시가 지향해야할 에너지 정책을 시민들과 함께 수립하기 위함이다면서 풍력발전에 대한 의견을 공론화 장으로 끌어내 함께 의논하자는 취지로써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3일부터 국내연수를 이유로 제주도 풍력발전단지 견학을 계획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방문 시기를 두고 벌써부터 뒷말이 무성해 지고 있다.

 한편, 순천만국제습지센터 2층에서 개최된 순천시의회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간담회에는 순천시의회 의원 등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연구원의 발표와 함께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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