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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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男1000m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없지만 '감동'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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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男1000m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없지만 '감동' 있었다

이규혁 선수 마지막 질주 시청자 '감동'


 모태범 선수.(사진제공 : MBC 중계 캡쳐)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서 대한민국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규혁 선수의 마지막 질주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에서 대한민국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25·대한한공) 선수는 자신의 주 종목은 아니지만 1000m서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브라이언 한센(미국)과 19조에 편성돼 아웃코스서 시작한 모태범은 200m를 16초42로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가 떨어져 최종 1분09초37를 기록하며 8위로 경기를 마쳤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이규혁(36·서울시청) 선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98년 나가노, 02년 솔트레이크, 06년 토리노, 10년 밴쿠버, 올해 소치까지 20여 년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규혁 선수는 이번 레이스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6조에 배정돼 아웃코스서 이고르 보골류브스키(29)(러시아) 선수와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이규혁 선수는 1분10초04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최종 순위 21위를 기록했다.
 
 순위와 상관없이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의 빙상 위 질주는 박수 받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규혁 선수의 레이스를 본 트위터리안들은 "이를 악물고 달린 이규혁의 레이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규혁의 마지막 질주가 더욱 빛난 이유... 포기하지 않는 그의 도전 정신.", "아름다웠던 이규혁의 '굿바이 질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 선수는 1분09초1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7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네달린드 스테판 그루투이스, 미셸 물더 선수가 각각 1분08초39, 1분08초76로 금, 동메달을 획득해 강국의 면모를 또 한 번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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