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기상청 제공
"부실시공 AG신설경기장 특별감사로 철저한 준비를!"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부실시공 AG신설경기장 특별감사로 철저한 준비를!"

인천시의 부실감독이 부실시공으로...


 인천 서구 2014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시안게임  개최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싯점에서 AG신설경기장 신축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가야 할 신설경기장들이 부실시공으로 인해 곳곳에서 하자가 드러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14일에 개장한 문학경기장 박태환수영경기장이 채 2개월도 지나지 않아 누수로 인해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오는 5월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전지훈련이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밖에도 송림경기장, 십정경기장, 계양경기장, 남동경기장, 강화경기장 등 6개 신설경기장에서 누수, 배수불량, 지반침하, 균열, 미작동 등 총 156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10일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참여예산센터는 "과연 보수공사가 제대로 진행돼 하자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아시안게임이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도대체 인천시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참으로 인천의 격을 떨어드리는 부끄러운 일이다"고 개탄하는 성명을 냈다.

 그들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AG에 필요한 경기장은 50여 곳이다. 이중에 민간시설을 포함해서 16개가 신설경기장이며, 9개를 인천시가 국시비 예산을 투입해 건설했다. 이들 신설경기장들은 모두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됐다.

 당시 평균낙찰률은 74.6% 였다. 업계에서 예상했던 적정낙찰금액인 80% 보다 낮아 시작부터 부실시공이 예견되었다. 결국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저임금 미숙련 노동력의 투입, 부실자재 사용, 마감부실 등의 유혹이 상존할 것임을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인천시 관련부서들은 더욱 엄격한 지도감독을 했어야 했다.

 결국 부실감독이 부실시공을 낳은 것이다. 그러므로 인천시도 부실시공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참여예산센터는 "인천시의 즉각적인 특별감사 실시를 요구하고  이번에 나타난 6개 신설경기장만이 아니라 공기에 쫒기고 있는 주경기장을 비롯한 모든 신설경기장에 대해서 철저히 감사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감사를 통해 부실시공의 원인을 밝혀내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부실시공으로 인해 더 이상 인천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인천시는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역대 최고의 투자로 화려한 개막을 해 동계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는 소치에서 호텔에 온수만 나와 물을 1시간쯤 식혀 몸을 씻는 불편과 도시의 주변에서 악취가 풍겨 참가선수 및 각 국가의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철저한 준비가 없는 행사는 이미지만을 손상시킨다는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