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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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면 오실마을 주민들 “축사 악취 해결좀 해주세요”...고통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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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상사면 오실마을 주민들 “축사 악취 해결좀 해주세요”...고통호소

일부주민, 두통과 구토증세 호소...“축사 이전만이 살길” 대책마련주장

순천시 입장 “악취 허용기준 15배 이상시 과태료 부과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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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상사면 오곡리 주민들이 인근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수년간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30여 가구가 거주하는 이곳 전원마을 입구에 위치한 2개 축사에서는 총 223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평소 발생되는 악취로 인근의 자연부락 주민들은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악취는 현재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며, 특히 여름철 주민들의 고통은 극에 달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주민들은 하루 종일 악취가 나서 집 밖을 나서는 것이 힘들 정도며, 도로 옆에 축사가 있는 터라 매일 출·퇴근길이 짜증이 나고 힘들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악취는 봄부터 시작해 여름이면 절정에 달하는데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인데다, 빨래를 널면 그 악취가 고스란히 스며들고, 파리와 모기 때문에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두통과 구토 증세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에 내몰려 있는 주거 현실이 축사를 이전하지 않고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며 특단의 행정조치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주민 A씨는 축사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상황이라며 냄새 때문에 한 여름에도 문을 열지 못하고 생활해야 하는 등 상당히 불편해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순천만으로 흐르는 이사천 줄기에 이러한 시설이 허가된 것을 두고 여러 말들이 많았지만 대응할 힘이 없기 때문에 참고 살았다면서 해가 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이 같은 현상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기에 주민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순천시 관계자는 악취방지법은 허용 기준보다 15배 이상이 되면 행정기관에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면 특별점검에 나설 수도 있다고 벍혔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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