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 순천지역 기업체 경기전망
- 순천지역 주요 제조업 ‘경기회복 기대심리 개선 중’ -
순천상공회의소(회장 김종욱)는 최근 관내(순천, 구례, 보성)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경제 흐름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호전’으로 예상한 업체가 55.9%, ‘악화’ 및 ‘매우 악화’로 예상한 업체가 44.1%로 조사되었다.
최근 세계 주요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회복세가 주요 제조업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97’로 나타나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1/4분기(93), 2020년 1/4분기(95)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또한 설비투자(79→100)와 매출액(76→97) 항목을 포함한 영업이익(62→93), 자금조달여건(69→79) 항목 모두 직전분기에 비해 소폭으로 상승하여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감소와 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하여 대다수의 업체(79.4%)가 올해 사업 계획수립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의 시장전망이 아직 불투명(64.3%)하고 코로나 종식에 대한 의문 등으로 인해 사업계획 수립이 지연됨(28.6%)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 완료한 업체(20.6%)의 57.1%는 보수적으로, 42.9%는 공격적으로 투자계획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보수적인 계획을 수립한 업체의 100%가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을 위해 위와 같은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올해 신규채용 인원 계획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릴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82.3%에 달해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한 비율(17.6%)에 비해 크게 높았다.
올해 수출과 관련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호전”될 것으로 전망(85%)하는 기업이 “다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15%)하는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하락 중인 환율의 감내 가능한 최저수준은 1달러당 1,051~1,150원이라는 응답이 83.4%를 차지했고 응답 업체의 평균 환율은 1,103.5원으로 조사됐다.
순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지역 주력 업종인 철강과 화학 업종의 경기순환 싸이클 반등과 수출 및 고용 회복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 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업체의 수가 직전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완전한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