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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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징용상징 미쓰비시 줄사택 역사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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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부평구 징용상징 미쓰비시 줄사택 역사 기록한다

부평역사박물관, 광복절까지 현장 학술 조사

<부평구가 제 97주년 3.1절을 맞아 부평2동 미쓰비시 줄사택에 대한 학술조사를 벌인뒤 특별기획전을 연다./사진제공 = 인천광역시 부평구청>

 부평구(구청장 홍미영)가 제97주년 3.1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대표적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시설인 부평2동 미쓰비시(三菱) 줄사택에 대한 학술조사를 벌인 뒤 특별기획전을 연다.
 
 부평역사박물관(관장 정진철)은 2014년부터 매년 이어온 부평지역 학술조사의 2016년 대상지를 부평2동으로 정하고 8월까지 삼릉 줄사택(줄지어 있는 사택) 등에 대한 1차 학술조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일제 강점기 군수업체인 미쓰비시의 한자 발음인 부평2동 삼릉(三菱) 마을엔 1940년대에 지어진 90여 채의 조선인 노무자 사택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러나 사회 소외층이 주로 거주 개발이 지연되면서 개발과 보존을 놓고 주민과 학계 간 갈등을 벌여왔다. 

 다행히 지난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 부평구가 제출한 아이템이 선정돼 40여 억 원을 투입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새뜰마을사업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삼릉 줄사택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동시에 추진 생활여건을 개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평역사박물관은 강제 징용 현장의 옛 모습과 원형을 기록하고 복원하기 위해 역사 및 건축 사진 분과별로 전문위원을 위촉 삼릉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재조명키로 했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이번 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학술총서를 발간하고 올 말부터 내년 초까지 특별기획전을 여는 한편, 삼릉마을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부평역사박물관 김정훈 학예연구사는 미쓰비시 줄사택엔 아직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일회성 이벤트로 주민 생활에 피해를 주기보다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역사적인 콘텐츠와 그 지역에서 생업을 꾸리고 있는 지역주민 간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객관적인 시선으로 삼릉마을을 바라보고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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