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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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하우스 환경 개선 통해 점진적 폐쇄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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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옐로하우스 환경 개선 통해 점진적 폐쇄될 전망

<지난 25일 숭의보건지소에서 성매매 집결지 전비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 = 인천광역시 남구청>

 인천 남구 숭의동 성매매 집결지(속칭 옐로하우스)가 환경 개선을 통한 점진적 자진 폐쇄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숭의동 집결지는 27일 수인선 인천구간 개통으로 인접한 숭의역 주변 유동인구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청소년 유입 우려 등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때문에 남구는 지난 25일 숭의보건지소에서 박우섭 남구청장을 비롯한 박달서 남부경찰서장 구청·경찰·소방 여성단체 등 유관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매매 집결지 정비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단기적 대책과 함께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마찰 없는 점진적 집결지 자진 폐쇄 환경을 조성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우선 수인선 개통에 맞춰 환경 개선을 통한 청소년 보호 대책 등은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 

 청소년 통행금지 구역임을 알리는 입간판 정비와 야광 노면표시 CCTV 및 촬영 안내 표지판 설치 집결지 내 가로등 추가 설치 등 청소년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을 추진해 청소년이 유해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할 방침이다.

 또 경찰의 순찰을 강화하고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심야 시간대 형사기동대 차량의 거점 근무를 실시, 성매매 현장적발과 청소년 선도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 22일 집결지 업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업주 스스로 외부에서 업소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유리에 틴팅 필름을 붙이는 한편 호객행위를 자제하겠다는 자정 의사도 받아냈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중기 계획으로는 재개발이 계속 지연될 경우 지자체가 숭의역 인근 업소 일부를 매입해 완충 공간을 조성 업소 수를 점차적으로 감소시킨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장기 계획으로는 지난 2008년 도시정비계획 시작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조속한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 개발을 통해 집결지가 자연스럽게 폐쇄될 수 있도록 재개발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수십년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문제가 마찰 없이 단번에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려도 유관기관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서로 수긍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구와 경찰 등 유관기관은 지난해부터 숭의동 집결지 폐쇄와 관련한 유관기관 TF팀을 구성 점진적 집결지 폐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대 초까지 호황기를 누렸던 옐로하우스에는 업소 90여곳에서 230여명의 여성이 종사했지만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그 수가 크게 감소했다.

 현재는 16개 업소 60여명의 여성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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