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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수도 순천의 또 다른 이름 정원도시 미래 백년의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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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생태수도 순천의 또 다른 이름 정원도시 미래 백년의 밑그림

- 요즘 힘들 땐 어디서 힐링하니? 우리는 K-가든이다! -



1. 순천만국가정원 식물원 조감도.jpg

 

1. 정원도시 비전포럼 - 2021.09.jpg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을 통한 힐링이다.

폴란드 이커머스 기업 PICODI가 구글 검색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가드닝의 검색량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실내·외에서 정원이나 화분을 가꾸는 일에 대한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도시 속 정원 등 자연의 공간은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다양한 지각에 대한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정원 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하는 이유다.

사람·관광객·흑두루미가 느는 3도시, 호남3대도시 순천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3, 인구 30만도 채 되지 않는 도시 순천에서 국제 규모의 정원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009916일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승인을 받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 세계 총 23개국이 참가했으며, 6개월 동안 44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2015년 순천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을 품은 생태도시로 국내·외에 알려졌고, 자연이 주는 싱그러운 삶의 여유는 순천시민이 누리는 큰 특권이 됐다.

산업화 대신 자연과 생태의 가치를 선택한 철학과 혜안은 세계 최초 람사르 습지도시 지정, 시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 등재 등 순천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인정받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그 가치는 기후위기의 시대인 지금,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2020년 광주·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에 등극하여 인구감소 시대를 역주행하는 기염을 달성하였고, 전남에서는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성장하였다. 사람과 관광객이, 흑두루미가 꾸준히 늘어나는 사실은 살기좋은 정주여건과 쾌적한 자연환경의 커다란 방증이다.

대한민국을 알리는 정원 외교의 문을 열다.

2006년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프랑스 낭트시에 한-프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순천동산이 조성되었다. ‘순천동산은 프랑스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한국식 자연정원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순천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프랑스 롱스시에는 순천만을 주제로 한 황지애 작가의 순천만정원이 조성되어 한국정원과 순천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순천시는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에 8, 미국에 10, 터키·몽골·일본·중국 등 아시아에 5개 총 23개의 한국정원을 조성하여 한국의 정서가 담긴 K-가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정원 외교의 가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순천시 세계 곳곳에 조성한 K-가든(7)

2006. 4월 프랑스 낭트시 그랑블로트로공원 순천동산 / 2011. 4월 중국 서안 한국전통정원 /

2011. 11월 태국 치앙마이 순천정원 / 2013. 9월 프랑스 롱스르소니에시 순천만정원 /

2016. 2월 터키 안탈리아 한국정원 / 2019. 5월 중국 베이징 한국정원 /

2021. 4월 중국 양저우 한국정원 / 2022년 중 네덜란드 알미르 실내정원 조성 예정

K-가든의 바람이 불어온다.

전문가들은 K-가든 열풍의 경계선을 2010년으로 꼽는다. 2010년 국내 첫 정원박람회가 경기도에서 열린 이후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되며 가드닝 붐의 전국적 확산이 본격화됐다. 그 결과 국내 정원박람회는 전국 9곳으로 확산되었고 최근 전주와 대구에서도 준비 중이다.

이에 맞춰 정부예산 증가, 신규 소비자 유입, 시장 확대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각종 자격증, 정책, 법률도 뒷받침되는 중이다.

특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국가에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순천에서는 2015년 국가정원과 정원산업 조례가 만들어졌다. 현재 서울 3, 광역시 6, 세종 1, 기초자치단체 30개로 모두 40개 지방에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정원산업의 붐이 무섭다.

올해 초 산림청은 한국 정원의 표준이 되는 ‘K가든 모델을 개발, 한국 정원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 간 우호협력의 상징 등으로 세계 곳곳에 세워진 한국 정원 41개 중 보수가 필요한 16개 정원에 대해서는 보수·복원 공사를 진행한다. 이들 한국 정원은 사실상 K가든의 모델하우스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속에 산림청은 지난 317일 정원 관련 산업·문화를 집중 육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2차 정원 진흥 기본계획도 추가로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정원을 향유할 수 있도록 현재 421개인 국내 정원의 수를 2025년까지 2,400개 수준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특히 도시민들을 위해 실내정원이나 스마트가든 등 생활밀착형 정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30만 정원도시 순천,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도시 순천은 지금 ‘30만 정원도시를 목표로 항해 중이다.

20216, 순천은 미래비전인 ‘30만 정원도시 순천김승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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