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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D아파트 신축 주민피해 보상사업...집행과정에 ‘뻥튀기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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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D아파트 신축 주민피해 보상사업...집행과정에 ‘뻥튀기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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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D아파트 신축 주민피해 보상사업...집행과정에 뻥튀기논란

-시공항목일부, 시중가격 보다 많게는 3배 이상 높아...대책위원장 김 모 대표 편취 주장 일어-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순천 D아파트, 주변에 H아파트와 주공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다.jpg

 

최근 전남 순천시 조례동 소재 S교회에서 목사와 장애인교우 등을 잇달아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기아자동차 순천 B대리점 대표 김 모씨가 이번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 신축아파트 건립추진반대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민원합의에 따른 주민숙원사업 시설공사대금 중 일부를 편취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조례동 D아파트(시행사 S건설)는 신축과정에 인근 H아파트와 주공아파트 주민 등으로 구성된 아파트 신축 건립추진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가 공사과정에 소음과 비산먼지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민원을 제기하자 피해보상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하고 LED조명등 교체와 CCTV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책위 위원장을 맡은 김 대표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견적서를 부풀리고 주민들간 갈등을 겪는 등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주민 A씨에 따르면 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모씨가 D아파트로부터 보상받아 시공된 공사비가 터무니 없이 많았다이로 인해 주공아파트에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과 함께 편취의혹을 제기했다.

H아파트 관리실에 따르면 지난 20168월경 LED 조명등 교체에 7391만원과 CCTV설치공사 9967만원 등 17358만원의 공사가 진행됐다. 또 주공아파트에는 1831만원의 공사비로 LED 조명등 교체했다. 이에 따라 제기된 의혹을 분석해본 결과 LED 조명등 교체사업과 CCTV설치 사업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됐다.

H아파트 LED조명등 견적서에 기재된 직부등(12W)만 보더라도 시중판매가격이 8천원~1만원인 반면 견적가는 3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었으며 센서등(12W)은 시중판매가격 1만원~13천원 정도이나 견적가는 33천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많게는 3배 이상 차이나고 있었다. 시공비는 별도다.

CCTV교체사업에도 견적가격이 다소 과다하게 책정된 부분이 확인됐다. 견적서 일부를 보면 카메라(SNO-L6083R) 80(개당 48만원), 모니터(삼성 19인치 LED) 4(개당 40만원), 차번카메라(SNO-6095RH) 3(개당 130만원) 등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시중판매가격과는 대비가 되고 있다. 이들 모두를 역산해보면 수천만원의 차액이 발생된다.

이러한 부분은 김 대표가 직부등(센서등)교체 및 CCTV교체사업을 관여하면서 견적을 과다하게 부풀렸다는 증언과 공사비 일부를 편취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다. 또한, 김 대표는 LED조명등 설치공사에 친인척이 동원되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보상내용이 확정되어 몇 가지 시설개선 및 보수를 한 사실은 맞다면서 시공업체 선정 및 공사주관은 모두 시행사에서 했기 때문에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LED교체 시공업체 친인척 의혹에 대해서도 어느 세상인데 그것이 가능한 일이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절대 그런 일 없다며 잘라 말했다.

D아파트 시행사인 S건설 관계자는 공사비가 다소 과다하게 책정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현장여건 등 충분한 검토 이후 제품 및 시공업체를 선정했으며, 공사대금은 회사에서 직접 송금했기 때문에 김 대표와 관련된 사항은 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렇듯 주민을 위한 숙원사업을 처리하는 과정에 의문점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월 순천 S교회 주일예배 도중 목사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바 있으며 같은 달 교회 장애인 교우(65조례동)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한 혐의로도 고소당한 사실이 있어 지탄을 받기도 하였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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