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기상청 제공
민주당 인천시당 전 여성위원장 박신숙 민주당 탈당 선언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뉴스

민주당 인천시당 전 여성위원장 박신숙 민주당 탈당 선언문

가고자 하는 방향이 소중하다.......

< 민주당 탈당선언문 >

 

현재 위치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방향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는 연인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민주당은 저에게 친정어머니 품 같은 고향이었지만 사랑으로 머물고 있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어머니 품처럼 머물던 민주당을 이렇게 떠나는 마음은 참담하고 비통하다는 말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인천시민들과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탈당은 정말 힘들고 가슴 아픈 결정이었습니다. 현 민주당은 중산층, 서민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대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변화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고, 국민들의 꿈과 희망을 생산적 정책정치로 만들어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데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저도 당원으로서 민주당이 정치력과 정책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하지 못한데 대한 잘못과 책임이 큽니다. 또한 당원으로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열린 소통의 장을 만들려는 노력을 게을리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틀에 갇혀 안주하는 것은 기존 기득권에 편승하는 게으른 모습이라는 자괴감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한 치열한 자기반성후에 얻은 결론은, 새로운 정치관계와 정당질서를 모색하는 최선의 선택으로 탈당을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정치질서, 21세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국가질서를 만들 때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1억 건 넘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면서 설 명절을 보냈습니다. 박근혜대통령과 금융수장의 개인정보도 털렸다는 신문 기사를 보면서 도대체 이 나라에 질서는 있는지, 국가를 관리하고 책임지는 사람은 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통터지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담벼락이 허물어지는 건 행정 관료들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잘못된 국가정책을 바로잡지 못한 정치인의 잘못이 더 큽니다. 그래서 저는 21세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찾고자 합니다. 저의 결단과 노력으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다면 제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인천시민들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민주당 이름으로 끝까지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떠나갑니다.

  지금 저는 비바람 부는 길거리로 나가지만,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되새기며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맑은 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칭기즈칸은 행동의 가치는 그 행동을 끝까지 이루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음속에 100가지의 약속을 하면서 101가지의 일을 하겠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저를 믿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십시오.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길을 발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각계각층의 뜻있는 인사들과 협력하여,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 비전과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의 뜻을 모아나가겠습니다. 더 높고 더 강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이 결단에 격려와 지혜를 더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213

  민주당 인천시당 전 여성위원장 박신숙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