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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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의 희망찬 졸업가가 울려 퍼질 연평 제1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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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꿈나무들의 희망찬 졸업가가 울려 퍼질 연평 제1대피소

연평 유․초․중․고, 연평 제1대피소에서 주민들과 함께 희망의 졸업식 개최 준비








 연평 초․중․고가 연평 제1대피소에서 주민들과 함께 참여하는 희망의 졸업식을 개최를 준비중이다. 사진은 연평 제1대피소.(사진제공 : 연평 초․중․고)



 연평초·중·고(교장 김병문)는 오는 14일 연평 제1대피소에서의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동안 입학식과 졸업식 등 크고 작은 행사를 다목적 강당(수양관)에서 진행해 왔으나, 2010년 북한의 포격으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 건물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등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 교육부 지원 예산으로 다목적 강당을 포함한 통합학교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기존의 건물을 해체하면서 학교 행사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던 중 연평초․중고는 연평면사무소와의 협의를 거쳐 연평 제1대피소를 지역사회의 희망인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희망찬 첫 발자국을 내딛는 졸업식장으로 활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졸업식이 열릴 연평 제1대피소는 북한의 기습 공격시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연평도 곳곳에 만들어진 6개의 대피소 중 규모가 가장 크고 화생방 가스 여과기와 냉난방 장치, 비상 발전기와 위성 전화도 갖춰져 있는 곳이다

 작은 섬마을 전체의 큰 행사이기도 한 이번 졸업식에서는 초 16명, 중 14명, 고 7명 등 모두 37명의 졸업생이 배출된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생 7명이 모두 인하대, 인천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게 되어 고려고속훼리(주) 김승남 대표로부터 졸업생 전원이 장학금을 수여받는 등 그 어느 해보다도 풍성하고 의미있는 졸업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평초·중·고 김병문 교장은 “온 국민에게 포격의 상처로만 기억되던 대피소가 연평 꿈나무들의 졸업식장으로 활용됨으로써 포격과 불안의 이미지를 벗어나 화합과 희망의 꿈을 키워가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시대 분단의 아픔을 온 몸으로 이겨내고 불안과 긴장이 상존하는 여건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졸업생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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