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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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인천교구 2018년 성유축성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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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인천교구 2018년 성유축성 미사

파스카 성삼일 거룩한 전례의 시작


<지난 29일 답동 성바오로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정신철 요한세례자 주교집전으로 교구 사제단과 공동으로 성유축성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사진제공 = 천주교 인천교구 홍보실 제공>

성유 축성 미사(Missa Chrismatis)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성주간 목요일 오전에 거행하는 가톨릭교의 미사 형태이다. 이 미사에서 주교는 성유 축성 예식서에 따라 병자성유(자)와 예비 신자성유(백)를 축복하고, 축성성유(적)를 축성한다. 이날 여러 사정으로 성직자와 백성이 함께 모이기 어려우면 파스카에 가까운 다른 날로 앞당겨 성유 축성 미사를 거행할 수 있도록 한 전통적으로 내려온 가톨릭교의 예식이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지난 29일 (목) 오전 10시30분 답동 성바오로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정신철 요한세례자 주교집전으로 교구 사제단과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함으로써 주교와 사제들의 일치 결합을 표현한 미사이다. 이 미사는 주교와 교구사제들이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하며 강론 중에 주교는 사제들과의 약속을 새롭게 드러내는 서약 갱신식을 갖는다.


<지난 29일 답동 성바오로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정신철 요한세례자 주교집전으로 교구 사제단과 공동으로 사제들의 서약 갱신식과 성유축성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사진제공 = 천주교 인천교구 홍보실 제공>

강론 후 사제들의 서약 갱신 식과 병자성유를 축복하고, 예비 신자성유의 축복과 축성성유의 축성 뒤 미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성유 축성 미사는 병자들을 위한 성유와 예비신자 성유, 축성 성유로 구분되어 있으며, 성목요일 첫 번째 예절을 통해 일년 동안 각 성당에서 예절에 사용될 성유를 축성한다. 이로써 성사 집전에서 교구 전체의 연대성이 드러나며 이날은 사제의 날로서 사제들을 위해 더욱 기도하는 날이다. 

정신철 교구장은 강론에서 이 거룩한 날을 맞이하여 일찍이 수품 때에 한 서약을 여러분의 주교와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 앞에서 다시금 서약하고,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에 이끌려 사제품을 받던 날 자신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서약한 대로 거룩한 직무에 충실하여 주님을 닮고 주님과 일치하며, 여러분은 성찬례와 거룩한 전례를 집전하여 하느님의 신비를 충실히 관리하고 머리이시며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교도직을 충실히 이행하며 물질의 탐욕을 버리고 오로지 신자들의 구원에만 힘써주길 당부하였다.

정신철 주교는 “이런 뜻 깊고 의미 가득한 날, 저는 먼저 저희 사제들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는 신자 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제들의 성추문 사건은 교회를 사랑하는 많은 신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감하며, 오늘 우리 사제들이 성품성사의 본연의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달아 반성과 회개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신자 여러분, 부족한 저와 사제들을 위해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하였다.

교우들에게도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주님께서 이 사제들에게 천상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이들이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충실한 일꾼으로서 여러분을 구원의 원천이신 그리스도께 인도하도록 기도를 당부하였다.

또한 “주교를 위해서도 기도하여 주십시오. 저에게 맡겨진 사도직에 충실하여 사제이시며 착한 목자이시고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여러분에게 나날이 더욱 생생하게 보여 주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천주교회에서는 지난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을 향한 여정’을 걸어왔고, 이제 그 여정의 핵심인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하게 되고  파스카 성삼일의 거룩한 전례를 통해 하느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간절한 신앙의 염원을 기도 안에서 이 거룩한 날들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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