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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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님께서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계장님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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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님께서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계장님 너무 고맙습니다.

체포되었다 조사를 받고 석방된 피의자에게서 온 감사편지

인천지검 김현경 검사, 김종수 수사관은 체포한 피의자를 석방한 후 피의자에게 “차비를 주고, 다시는 검찰청에 오지 말 것을 부탁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최근 인천지검 형사 2부 김현경 검사, 김종수 수사관은 과거 체포하였다가 석방한 피의자에게 돈 만원이 동봉된 감사편지를 받았다. 그 사연은 이러하였다.


<인천지검 형사 2부 김현경 검사, 김종수 수사관은 체포하였다가 석방한 피의자로부터 돈 만원이 동봉된 감사편지를 받았다./인천지검이 제공한 뉴스레이터 사진 촬영 = 국제투데이뉴스 박재빈 기자>

2016년 12월 1일 인천지검 형사 2부 김현경 검사실에서, 출석에 불응하여 체포된 피의자 한 명이 조사를 받게 되었다.

피의자는 검사실에서 출석 요청을 받았으나, 병원에 입원하느라 출석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 퇴원하여 영세민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피의자는 여전히 아파 보였다.

김 검사가 조사를 마치고 피의자를 석방하려 하였으나 피의자는 차비도 없고 버스 노선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피의자는 집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도보로 한 시간 걸리는 거리를 걸어가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에 김종수 수사관이 지갑에서 만 원을 꺼내어 피의자에게 주면서 “이 돈으로 택시 타고 집에 들어가시라”라고 하였다.

김 검사와 김 수사관이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나서며 “앞으로는 검찰청에 오지 마시라”고 부탁을 하자, 피의자도 다시는 검찰청에 오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

피의자는 3주 후 검찰청에 만 원을 동봉한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감사 편지에는 “검사님께서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정말로 다시는 죄를 짓지 않을 겁니다. 남을 존중하며 착하게 살겠습니다.”라는 다짐과 함께, “계장님 덕분에 무사히 집에 도착하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라는 감사 인사가 담겨 있었다.

검사실에는 하루에도 여러 사건 관계인들이 조사를 받거나 면담을 위해 방문합니다.

검사실에 오가는 사람들의 죄의 경중을 엄격히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삶을 살피고 마음을 쓰는 일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김 검사도, 김 수사관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

인천지검은 앞으로도 사건 관계인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수사에 임하며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바른 인천검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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