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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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의 안전불감증 해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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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교육 현장의 안전불감증 해소돼야

인천 중학교 학생 및 교사 115명 결핵 감염, 추가 감염자 나올 듯

 인천 연수구 소재 중학교에서 103명의 집단 결핵 감염사태가 발생해 지난 8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주말 사이에 12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 철저한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활동 폐결핵환자 10명 외 잠복결핵 감염자 105명이 활동성 환자로 발병되지 않도록 115명 전원 대상으로 투약 절차에 들어갔다고 하나 1, 2학년 학생 80여명이 피부반응에서 양성으로 판정돼 감염환자의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에서 배포한 감염병 예방 관리매뉴얼 에 따르면, 감염병 증상을 보이는 학생을 발견하면 확진 여부가 판정될 때까지 등교 중지를 내려야 한다.

 하지만 학교는 최초 결핵 증상을 나타낸 학생이 병원에 입원하고 확진 결과를 받고 나서야 등교중지 조치를 취했다.

 또한 지난 3월 26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피부반응검사 및 엑스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87명에서 결핵 양성반응이 나타났는데도 인천시교육청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없다는 이유로 휴업 결정을 미뤘다. 결국 지난 7일 보건 당국으로부터 3학년 학생과 교사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자 휴업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휴업 조치만 빨리 내렸어도 결핵 전염을 초기에 막을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감염된 학생 109명, 교사 6명은 안전불감증에 희생된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결핵을 후진국의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면서 “보건 당국은 더 이상의 감염이 없도록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교육 당국은 학생 안전을 우선시하여 매뉴얼 점검 및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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