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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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두바이투자청 MOU 체결의 의미와 기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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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인천시-두바이투자청 MOU 체결의 의미와 기대효과

 글로벌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인천광역시-두바이투자청)로 인해 대한민국에 제2의 중동 붐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체결된 MOU는 인천 검단지역 약 117만평(약387만㎡)에 대규모 글로벌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두바이가 외국에 직접 투자하고 건설하는 세계 3번째이자, 동북아 최초 조성 도시라는데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글로벌 기업도시 조성을 통해 인천 검단은 정체된 각종 개발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산업·연구·관광 등의 주 기능과 함께, 정주에 필요한 주택·교육·의료·문화 등 자족적 복합기능까지 갖춘 도시로 재탄생하게 된다.

 지난 2009년 사업에 착수한 검단신도시 개발 사업은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0 대 50으로 참여해 총 9조 3,239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형 사업이다.

 인천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검단신도시 개발 사업을 지난 1월 단계별 개발방식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한데 이어, 글로벌 기업도시 조성을 통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인천 검단 글로벌 기업도시 조성은 지난 2003년 두바이에 조성된 ‘스마트시티’(400만㎡)와 비슷한 규모에 약 36억불(약 4조원대)의 오일머니가 투입되어 지역 내 5만명의 직접고용인원을 창출하고, 신규기업의 매출도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세계 각국의 정보통신(IT) 및 미디어 기업들을 한데 모아 미래형 첨단기술도시를 건설하는 두바이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함으로써 인천시의 심각한 부채문제를 해결하고,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바이투자청은 이번 글로벌 기업도시의 대상지를 인천으로 선정하게 된 배경으로 관광수요와 지역인프라를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2,500만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는 인천은, 중국과의 거리가 가까울뿐더러 한중 FTA 타결 등으로 향후 요우커의 유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앞선 IT기술과 함께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인천에 글로벌 기업도시를 조성하여 동북아시아 창조경제의 교두보로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CT 신기술 미래 먹거리 산업유치에 대한 도시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인천이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바이가 투자해 최근 완료단계에 접어든 인도 코치(100만㎡)의 경우, 글로벌 기업도시 도성을 통해 110여개의 신규건물이 들어서며 도로, 교통, 통신, 전력, 수도 등 도시 인프라가 구축된데 이어 2020년까지 최대 29만개의 금융관련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와 유사한 효과가 인천 검단에도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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