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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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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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인터뷰]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지방자치의 모범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

<사진제공=인천 남구청>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지난달 29일 남구어머니기자단(단장 이영선)과 인터뷰에서 “민선 6기 지방자치의 모범이 되는 도시 남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지역을 아끼는 마음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지역 문제들을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며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선 5기에 평생학습 진흥과 사회적 기업 육성을 바탕으로 민선 6기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지부진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혜로운 시민’, ‘지속가능 도시’, ‘사회연대 경제’ 의 세 가지 기본가치를 실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6기에서는 90가지 약속한 공약을 임기내 실천하고, 협동심과 배려를 기반으로 하는 선순환 지역경제를 구축하겠다"면서 이 같이 다짐했다.


 다음은 남구어머니기자단과의 일문일답.

 -재선에 성공해 민선6기를 시작했는데 지난 민선5기와 차이점이 있다면? 그리고 이번 임기 구정의 핵심가치는?

 ▲민선 5기에서는 평생학습, 사회적 기업 진흥의 사업의 뼈대를 만들었다면 민선6기는 지속가능 공간을 통해 사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살을 붙이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민선6기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정책이 장기 플랜에 맞춰 사업의 연속성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민선6기에서는 사람, 공간, 시스템의 세 가지 기본가치를 바탕으로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실현하고자 한다.

 첫째, 사람은 지혜로운 시민이어야 한다. 무엇이 공공선인지를 알 수 있는 지혜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둘째, 공간은 지속가능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당장의 편익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치러야 할 대가도 함께 볼 수 있는 있어야 한다.

 셋째, 시스템은 사회연대 경제를 추구해야 한다. 이기심과 경쟁만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 이타심과 배려, 협동과 신뢰를 기반으로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협동경제, 공유경제를 실천해야 한다.

이 같은 세가지 기본가치를 바탕으로 민선6기 9개 분야 정책을 실천하고자 한다.

지혜로운 시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학습하는 시민, 건강한 시민, 즐기는 시민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발전도시, 안전도시, 환경도시

사회연대 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신뢰사회, 일자리 창출, 더불어 사는 삶

이러한 9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90여개의 구체적인 공약을 실천전략으로 제안했다.

또한 “착한 사람이 착한 도시를 만들고 착한 도시가 착한 사람을 만든다.“는 믿음으로 정책들을 실천해 가는 과정 속에서 착한 남구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착한 사람들이 잘 사는 남구를 위해 출범한 착한약속위원회의 의미는?

 ▲착한약속위원회는 안전도시, 환경도시, 신뢰사회, 일자리창출 등 총 10개 분야의 위원회로 학계와 현장중심의 민간전문가 위원장 및 위원 등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협의 구성체 역할을 담당했다.

 각 위원회는 구청 담당 공무원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90여개의 공약을 세심하게 점검했다.

 위원회에서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약 한 달간 민선6기 공약사항에 대한 검토 내용을 보고 받고 추가 제안의견, 공약실천을 위한 구체적 프로세스 및 주요쟁점, 우선해결과제 등을 꼼꼼히 살폈다.

 활동을 마친 위원회는 문서화된 ‘공약사항 검토·평가 보고서’를 제출, 공약을 실천해야 하는 구청 각 부서에 이를 전달했다.

 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는 담당 공무원이 공약 실천을 함에 있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제안된 의견은 공약 실천시 반영될 것이다.

 -국민체육센터를 건강플라자로 세우겠고 했는데 현재 준비 상황은?

 ▲남구는 올해 ‘종합형 스포츠클럽’ 공모 선정에 이어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국민체육센터는 건강플라자라는 명칭으로 단순한 운동공간을 넘어 건강을 위한 예방, 맞춤형 운동처방, 생활체육의 융복합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현 남구청내 남구문화체육센터와 테니스장 부지(숭의동 131-24)에 들어설 예정인 국민체육센터는 수동운동요법이 가능한 수중운동실 및 건강증진실, 건강측정실, 주민치료와 정신건강 향상 시설 등 다목적시설을 갗추게 된다.
 
 센터 건립에는 총 사업비 8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국비 31억원과 시비·구비 등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국비가 31억원 중 올해 2억원 가량만 배정, 내년 국비 조달 여부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나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설 건린에 예산 확보 등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세월호 사고 이후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일고 있다. 노후 건물이 많고 재개발지역이 많은 남구는 어떤 안전대책을?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들만을 위해 권력을 행사할 때 걷잡을 수 없는 비극과 불행이 오는 것을 확실하게 목격했다.

 이제는 공직사회가 책임을 갖고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남구는 그동안 노후건물 안전대책으로 특정관리대상 시설에 대해서는 정기점검을 실시, D급과 E급은 재난위험시설물로 월1회 이상 안전점검을 해왔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상 재난안전관리기금은 공공시설에 한정, 개인 건물에는 적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민간 시설물은 소유자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행 법령상 민간시설물에 대해선 재정적 지원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한 대표적 사례가 ‘피사의 아파트’로 불려온 숭의동 우진아파트 복원이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D급 판정을 받은, 철거 직전단계의 긴급 보수 보강이 필요한 아파트였다.
 
 과거 해안 매립지에 지어진 아파트로 준공 직후부터 건물이 기울어졌으나 건축주의 부도와 사공사의 폐업으로 실질적인 해결주체가 없이 10여년간 기울어진 상태로 유지돼 왔다.

 민간시설물에 대한 재정적 지원 근거가 없는데다 비용부담에 대한 주민들간 이견이 지속된 상태였다.

 위험상태를 방치할 경우 아파트는 물론 주변 건축물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등 사안이 시급했다.

 이에 공사비 분담액과 관련 입주민과 감리자간 지속적인 조정에 나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

 비용부담을 확정하고 공사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이다.

 자부담 분담금액 1억원 중 주민 7천만원, 감리사 3천만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다음은 재난안전관리기금을 쓸 수 없는 대신 부족재원을 마련하는 문제였다.

 안행부 지방교부제도 운용에 주목했다.

 ‘지역현안 수요’라는 명목으로 인천시 재원조정특별교부금 지원을 요청, 결과 교부금 2억1천만원을 따낼 수 있었다.

 ‘공동주택지원보조금’ 명목으로 예산을 편성, 민간자본으로 이전을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재정 지원근거도 마련했다.
 
 기존 주택법상으로는 사업승인 대상이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이었는데 이를 20세대 이하의 소규모도 지원받도록 남구공동주택보조금 조례를 개정했다.

 한편으로는 20년이상 노후 건축물에 대해서는 서울 강동구처럼 건축사 등 관계전문가가 안전점검 하는 것을 법제화하려고 한다.

 남구 재난안전관리지원조례에 의거 해서 민관 공동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등급을 지정 관리하는 방식이다.
 
 점겸결과 긴급 조치가 필요하면 즉시 보수 보강에 나설것이다.


-지역공동체 복원에 힘써오신 구청장님의 ‘통두레운동’ 의 구체적인 성과와 추진 방향은?

▲민선5기‘통두레운동’을 통해 유·무형의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남구는 대부분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개발이 정체됨에 따라 주민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저층 주거지역이 많은 탓에 곳곳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주차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통두레운동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나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관도 이 같은 주민들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그 결과 쓰레기문제로 몸살을 앓던 주안3동 기흥주택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오랜기간 해결이 되지 않던 각 동의 문제점들이 점차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멀다는 것도 느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도 슬로건으로 ‘더 건강한 공동체’를 내놓았다.
 
 더 건강한 공동체를 일구는 것이 남구 주민들을 위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요한 시설물을 세우고, 도로를 정비하고, 주차장을 만들고, 정해진 규정에 의해 시행하는 하드웨어적인 행정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중심이 되고 이를 근간으로 복지도시를 구현하기 위해선 공동체 회복이 최우선 가치이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의 핵심가치는 주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역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 주민 참여 속에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공선(公共善)이 무엇인지,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시민적 지혜와 이를 실천하는 덕성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민선5기 재임시절, 내가 살고 있는 마을 현안을 주민이 함께 나서 해결하는 '통두레운동'을 시작했다.

 민선6기에도 이 같은 통두레운동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이웃간의 관계망을 형성,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

 공동체 형성에 소요되는 비용에서부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이는 곧 ‘사회연대 경제’를 실현하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사회연대 경제란 이타심과 배려, 협동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고 공동체를 회복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정의로운 경제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남구 구민에게 한 말씀 부탁
 
▲지난 민선5기 남청장을 수행하면서 '사람중심의 복지도시, 문화중심의 창조도시'를 실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왔다.

 한해 한해 건너오면서 '사회적기업 진흥','평생학습 진흥','생활체육 진흥','민속문화 진흥'을 실천해왔다.
 
 또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내가 주체가 돼 변화시킨다'는 통두레 운동을 확산, 주민들 삶 속에서, 우리마을 속에서 공동체 만들기를 실행해왔다.

 늘 주민을 생각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주민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42만 남구 주민들과 함께 민선6기에도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 '착한 사람들이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나눌 수 있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신명과 열정을 바치겠다.

 지난 4년 동안 지지해 주시고 이번 민선6기에도 일할 수 있게 해주신 구민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남구를 지방자치의 모범이 되는 도시로 만드는 소임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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