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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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더불어 사는 것이 싫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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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더불어 사는 것이 싫은가?

경유 버스 서울시 진입 제한, 서울시의 지역이기주의 일방행정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천시나 경기도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서울시는 CNG(압축천연가스) 구매 보조금 지급과 전세 버스 차고지에 CNG 충전소 마련 등 대비책을 마련하면서 타 지역과 협의 없이 서울시내 경유 버스 출입을 막고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경유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을 막고 시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가 서울시에만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니고 서울시민의 건강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일방적인 사업추진보다 관련된 자치단체 간 소통과 협의를 통해 더불어 추진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랬다면 전국 지자체가 함께 하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많다.

이 일을 계기로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분석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를 보면 경유버스만 문제가 아니라 가정이나 식당에서 구이 요리를 하는 중도 많이 발생하고, 버스가 아닌 경유승용차와 트럭 등 중장비,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 등 우리 생활 주변에 무수히 많은 원인 인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중에 정부와 지자체들 사이에 근본대책을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도 모자를 판에 서울시에서 국민과 시민의 발인 경유버스를 지목하여 서울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대책이라고 내놓았는지 의문이거니와 이기적이고 일방적인 행정에 같은 나라 사람이 할 짓인지 황당할 따름이다.

인천시도 항만과 항공의 물류 중심도시로서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경유 화물차가 몰려들고 인천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약 70%가 서울과 경기에 공급되고 있으며 서울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한 달 평균 1천36대의 운송차가 인천에 드나들고 있다. 화물차 발전소 배기가스 쓰레기 먼지 등 이 모든 것이 서울을 위해 발생한 미세먼지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인천에서 운행 중인 광역버스 중 서울을 운행하는 경유버스는 60여대로 하루 이용객이 약 4만4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이번 계획을 실행하게 될 경우 CNG버스 대체비용으로 약 75억원의 비용이 들고 충전소 설치 등 부가적인 비용까지 감안하면 인천시민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은 이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이보다 더할 것이다.

서울시의 이번 조치는 좋은 취지의 행정일지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이 다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배려와 소통이 없는 일방적인 “행패”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번 서울시의 졸속행정이 선량한 서울시민을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만들까 걱정이다.

나만 살겠다고 하다 전체가 힘들어진 사례가 어디 한두번인가? 아프리카 속담에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는 속담이 있다. 좋은 취지의 일인 만큼 함께 추진했다면 그 효과도 몇 배나 더 컷을 것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과 인천시민은 이번일로 지역 간 감정의 골이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서로 돕고 배려하는 이웃이 되려면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민 앞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이름(더불어민주당)에 걸맞게 더불어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정을 펴기 바란다. 이제라도 관계 지자체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사업추진계획을 보완하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인천시도 신속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인천시 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보건 증진에 힘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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