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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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한하운 시인 재조명 사업 본격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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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부평구 한하운 시인 재조명 사업 본격화 한다

 
<지난7일 부평구는 인천가치재창조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한하운 시인 재조명에 나선다./사진제공 = 인천광역시 부평구청>

 부평구(구청장 홍미영)가 인천시의 ‘인천가치재창조 선도 사업’으로 선정된 ‘한하운 시인 재조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평구는 7일 오후 구청 상황실에서 홍미영 구청장을 비롯해 정진철 부평문화원장, 임남재·허문명 전 부평문화원장, 김윤식 인천문화재단 대표, 이석운 신명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하운 재조명 사업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갖고, 임남재 전 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하운 시인은 한센병 환자였다는 점과 이념 논쟁 등으로 인해 지역에서 작가로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한하운 재조명 사업 운영위원들이 울타리가 돼 한 시인을 재평가, 부평은 물론,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임남재 위원장은 “한하운 시인과 부평의 연관성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지역에서 투병생활을 하며 독특한 문학적 성과를 남긴 한하운 시인에게 역사적 의미를 부여, 제대로 빛이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병(문둥병) 시인으로 유명한 한하운은 ‘보리피리’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명성을 날렸을 뿐만 아니라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부평구에 살며, 나병 퇴치 운동과 보육 사업을 벌였으나 부평구 십정동 산 39번지에서 눈을 감은 지 40여년이 지났음에도 지역에 기념비 하나 설치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홍미영 구청장이 지난 2월 한 일간지에 ‘특별기고’를 통해 “시비(詩碑)라도 하나 세워, 한하운 작가의 작품 세계와 나병 퇴치 운동의 역사를 기억해 줄 것”을 제안한 뒤, 부평역사박물관에서 5월부터 8월까지 한하운 특별기획전을 개최, 2만8000여명이 전시회장을 찾는 성과를 냈다.
 
 특히 한하운 재조명 사업은 인천시가 공모한 ‘인천가치재창조 선도사업’으로 뽑혀, 시비 1억5천410만원을 지원받게 됐으며, 부평구는 여기에 구비 6100만 원, 후원금 500만 원 등을 더해 총 2억2000여 만 원을 투입, 내년 말까지 한하운 대중 교양서 제작 및 출판 한하운 관련 자료 발굴 및 수집 온라인 문학관 구축 기념비 건립 학술세미나 및 백일장 개최 등의 사업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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