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기상청 제공
'근로자의날',"경남거제,삼성중공업조선소...노동자 31명 '참사'"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근로자의날',"경남거제,삼성중공업조선소...노동자 31명 '참사'"

<국제투데이뉴스/이 동진기자.djcom100@naver.com>

'근로자의날' 1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사고현장 곳곳에 혈흔이 난자하고 부서진 타워크레인 잔해등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

관계자는"타워크레인과 골리앗크레인의 이동 신호가 제대로 맞지 않아 빚어진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면서"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프랑스 토탈이 발주한 해양프로젝트인 마틴링게 플랫폼건조 작업이 한창이었고, 이 해양 플랫폼은 발주사에 6월 인도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경찰과 노동부는 작업장의 남쪽에서 북쪽으로 움직이던 골리앗크레인이 구조물을 끌어올려 옮기는 타워크레인의 메인 붐대(지지대)를 잡아주는 와이어()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

부러진 크레인은 흡연구역과 화장실 부근 등에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던 노동자들을 그대로 덮쳐 31명의 사상을 낸 참사가 됐었다.

관계자는“구조물이 떨어진 주변의 흡연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사람들, 간이 화장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다.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들렸고 폭격을 맞은 것 같았다근로자의날이어서 평소처럼 직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흡연실 주변에는 100명 안팎의 인원이 있었던 걸로 보였다고 기억했다

삼성중공업 일반노조 김경습 위원장은 가슴이 아픈 건 근로자의날에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숨지거나 다쳤다."며힘없는 협력사 노동자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사고라고 말했다.또그는 크레인이 움직이는 범위 안에 흡연실(휴게실)을 설치했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면서 경영진의 안전불감증, 부주의 탓에 휴식을 취하던 사람들이 사고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은 구조물을 매달아 운반하는 기다란 부분이 크게 휘어진 채 작업장에 걸쳐 있는 상태다. 조선소 야드에서는 크레인끼리 작동할 때 바로 옆 크레인과 부딪치지 않도록 사이렌을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해야 한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고 직후 광역수사대 안전사고전담수사팀과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이 부분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 중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날 조선소에 15000여명이 출근해 근무했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중·경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휴 기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2017 해양플랜트 기자재박람회(OTC) 출장길에 올랐던 박대영 사장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