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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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외면 받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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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외면 받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박홍근, 해외한국학교 교과서 발송 사업서 채택 ‘0


 박홍근 국회의원(서울 중랑구 을) 모습.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학교별 채택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한국학교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한국학교 교과서 지원사업 신청결과' 자료에 따르면,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재외동포용 교과서 및 교재공급사업’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신청한 학교는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해외한국학교의 한국교육과정 수업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에서 발행하는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해외한국학교의 요청에 따라 발송하는 사업으로,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 올해 접수를 받은 16개국 33개 한국학교 중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신청한 학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일부 학교는 당초에는 교학사 교과서를 신청했다가 국내에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 논란이 가열되자 황급히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오사카에 소재하고 있는 재일 한국인 학교인 ‘건국 고등학교’는 1월 초 교과서 발송사업 접수과정에서는 지난해에 검정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해 각각 5권씩을 신청했지만, 1월 말 들어서는 교학사 교과서 신청분을 수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에 통보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학교 관계자는 “솔직히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논란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며, “내용을 파악해보니 민족학교에서 채택하기에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국내에서도 학생과 교사, 동문은 물론, 국민적 지탄 속에 사실상 ‘0’에 가까운 채택률을 보인 교학사 교과서가 해외에서도 외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역사왜곡과 무수한 오류로 점철된 불량 교과서가 퇴출되고 있는 만큼, ‘역사교과서 파동’으로 인해 교육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유발한 관계자 모두를 엄중히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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