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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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2마리, 바다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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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2마리, 바다로 돌아간다

지난해 구조한 거북이들, 17일 여수 앞 바다 방류

 지난 해 구조된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2마리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상진)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장만),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관장 박정준)와 함께 오는 6월 17일(금) 여수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지난 1년간 재활훈련과 자연적응훈련을 마친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을 방류한다.

 붉은바다거북은 지난해 6월 여수 임포항에서, 그리고 푸른바다거북은 지난해 7월 여수 거문도에서 그물에 걸려 상처 입은 상태로 구조되었다. 이들은 그동안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방류에 앞서 GPS 발신장치를 등딱지에 부착하여 바다거북의 이동 경로와 서식 형태를 분석할 예정이다. 2년 4개월 이상 장기 추적이 가능한 동 GPS 발신장치는 바다거북이 수면 위로 올라올 때 신호를 발신한다. 이 외에도 국내 최초로 두 거북이에게 개체 식별 인식표(피어싱택)도 부착한다.

 특히, 붉은바다거북은 바다거북 중 분포지역이 가장 넓고, 20℃ 정도의 모래사장에서도 알을 낳기 때문에 국내 번식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앞으로 붉은바다거북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 향후 바다거북의 복원, 보전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거북의 등길이가 73cm로, 서식실태 및 번식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지난해 방류한 푸른바다거북*과 올해 방류하는 붉은바다거북 등의 이동경로를 통해 바다거북의 생태 특성과 활동반경, 회귀특성 등 관련 정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앞으로도 인간과 해양생물이 공존하는 건강한 바다를 가꾸기 위해 해양생물 보전·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부산시 해운대 앞바다에서 푸른바다거북 2개체 방류(‘15.10.28)

 한편,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대국민 SNS이벤트를 통해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에게 각각 행복이와 행운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또한 방류 행사에 참여한 인근 지역 초등학생과 주민들에게 바다거북의 구조치료 과정을 소개하고 보호대상해양생물의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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