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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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무호남시무국가'...호남표심잡기, 주말열기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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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무호남시무국가'...호남표심잡기, 주말열기 넘쳤다.

 

<국제투데이뉴스/이 민철기자.min8051@naver.com> 

 


1위 굳히기에 나선 문재인 후보와 역전 뒤집기를 시도하는 안철수 후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사실상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29일과 30일, 광주 전남에서는 야권 텃밭의 막판 민심을 잡으려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대첩’이 뜨겁게 펼쳐졌다.

 


문재인 후보는 ‘호남정치 1번지’ 광주와 전남 동·서부권을 훑었고 ‘호남 여당’을 자부하는 국민의당은 광주 현역의원 8인에다 안철수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여사를 투입, 바닥 민심을 공략했다.

 


주말 유세전은 1위 독주 체제인 문재인 후보가 ‘매직 넘버’를 확보할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카드를 통한 반전을 이뤄낼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거 일정상 오는 6∼7일이 마지막 주일이지만, 5월 황금 연휴가 이번주부터 시작하고 사흘 뒤 재외국민 투표, 4∼5일 사전투표,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주말은 유권자 표심을 예측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가 직접 광폭 행보에 나섰다. 문 후보는 29일 오후 전남 동부권 심장부인 순천에서 유세를 한 뒤 광주로 올라와 최대 번화가인 광주우체국 앞에서 집중 유세전을 벌였다.

 


이어 곧바로 전남 서부권 중심도시인 목포로 내려가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의 호남행은 지난 19일 광주 방문 이후 열흘 만이다.

 


이번 표밭갈이에는 추미애 당 대표를 비롯,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 손혜원·인재근·이인영 의원이 우치공원, 예술의거리, 북콘서트 등에서 각개전투에 나섰다.

 

부인 김정숙 여사도 5·18 민주광장 봉축법회에 참석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만큼 막판 다지기를 통해 텃밭 표심을 안정적으로 쓸어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추미애 대표는 29일 광주 금남로와 충장우체국 앞에서 열린 문 후보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제가 여러분의 마음을 받들어 호남 홀대가 아니라 호남 환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병훈동구,남을위원장은"저희 더블어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항상 말씀하신 간절한 꿈...김대중 대통령이 못다 이룬 동서화합의 꿈,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지역구도 타파의 꿈을 문재인후보가 한번 해보겠다”고 하는데“5월 9일 밤 전국에서 지지받는 최초의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도록 힘을 모아 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가 수도권, 충청권을 누비는 가운데 부인 김미경 여사와 광주 8개 지역구 국회의원 전원이 도심 곳곳으로 훑어져 동시다발 유세전을 벌였다.

 

안 후보가 수도권 호남 향우들을 표심을 자극하는 사이 현역의원들과 김 여사는 집토끼를 지키는 양공작전으로 보인다.

 


박지원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주승용, 박주선,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 등 간판 정치인은 물론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등도 호남에 머물며 바닥 민심 잡기에 힘을 보탰다.

 

안 후보는 D-3일인 다음달 6일 또는 마지막 휴일인 7일께 호남을 찾을 계획이다.

 


김미경 교수와 안 후보의 딸 안설희씨는 함께 광주 선거운동에 나서 “호남 사위 안철수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문 후보가 1위를 굳히며 매직 넘버를 확보할지, 안 후보가 바른정당이나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등에 힘입어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여러 여건상 이번 주말이 ‘운명의 마지막 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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