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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교육 시간'에 기차타고 떠나는 6ㆍ25전쟁의 현장

색다른 호국보훈의 달 특집기획, 기차에서 강연 듣고 현장도 답사
기사입력 2016.06.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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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15일(수) 주간 정신교육 시간에 ‘디엠지(DMZ)열차 타고 6ㆍ25전쟁을 가다’를 편성해,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정신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장병들이 청량리에서 ‘백마고지’행 기차를 타고 이동 중인 객차에서 초청강사의 강연을 듣고 종착역에 내려, 치열했던 6ㆍ25전쟁의 참상이 지금도 남아있는 ‘백마고지 전적지’와 ‘멸공오피(OP)’, ‘금강산 전기철도교량’, ‘월정리역’, ‘노동당사’ 등을 직접 돌아보는 내용이다.

     녹화는 지난 5월 18일(수), 육군 15사단 39연대 장병들이 코레일(KORAIL)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엠지(DMZ)트레인(TRAIN)'을 타면서 시작되었다. 열차에 오른 장병들은 전세 낸 객차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으며 여행을 떠난다는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

     장병 정신교육 최초의 열차 속 강연은 ‘전쟁과 문명’의 저자이자 6ㆍ25전쟁사 연구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국방대 허남성 명예교수가 맡았다. 허 명예교수는 덜컹거리는 객차 안에서 손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장병들에게 ‘6ㆍ25전쟁 66주년에 되돌아보는 우리 안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허 명예교수는 강연을 통해 “돌이켜 보면, 이 산하에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 있을 수많은 무명용사들이 이 땅을 지켜냈기에, 그 터전 위에 우리가 지금 세계 사람들이 모두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런 훌륭한 대한민국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특히, “백마고지는 국군 전사자 3천 4백여 명, 중공군 전사자 1만 4천여 명, 유엔군 포탄이 22만발, 중공군이 쏟아 부은 포탄이 5만 5천 발에 이를 정도로 6ㆍ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였다. 만약 그때 백마고지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드넓은 철원평야가 모두 적의 수중에 떨어졌을 것이다.”라며 백마고지전투의 중요성과 선배 전우들의 용맹에 대해 강조했다.

     종착역인 ‘백마고지역’에 하차한 장병들은 허 교수의 강의에 등장했던, 6ㆍ25전쟁의 격전지 백마고지 전적지로 향했다. 미리 준비한 하얀 국화를 선배 장병들의 영령을 추모하는 전적비에 헌화하고, 깊이 고개를 숙여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와 존경을 표했다. 전망대에 올라 실제 당시의 산과 들을 보면서 선배들이 용맹하게 싸웠던 그날을 되새겼다.

     이후 장병들은 멸공오피(OP)에 들러 디엠지(DMZ)와 북녘 땅, 북한군 지피(GP)를 바라보며, 군인으로서의 사명을 되새겼다.

     겸재 정선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렸던 ‘정자연’의 실제 장소를 지나는 ‘금강산 전기철도교량’에도 들러 한탄천의 아름다움도 구경하고, ‘철마는 달리고 싶다’로 유명한 월정역에서는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기원을 다졌다.

     일정의 마지막은 ‘노동당사’ 견학이었으며, 장병들은 지하고문실을 보며 당시 공산주의자들의 잔인함과 공산주의의 허상을 체험했으며, 당사 앞에 마련한 공연 무대에서 초청 밴드와 함께 실향민의 아픔을 노래한 강산애의 ‘라구요’, 군가 ‘진짜 사나이’, ‘전우야 잘자라’ 등을 함께 부르며, 다시 한 번 조국수호 의지를 다졌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이승익 일병은 “매주 수요일 정신교육 시간에 시청하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특히, 앉아서 수동적으로 듣는 강의가 아닌, 실제 여행을 하면서 강연에 나왔던 장소를 직접 가보니 선배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참가소감을 밝혔다.

     한편 ‘디엠지(DMZ)열차 타고 6ㆍ25전쟁을 가다’편의 내레이션은 실제 여행에 참가한 15사단 김영출 일병이 맡았으며, 6월 15일(수) 오전 10시 국방티비(TV) '티비(TV)강연쇼 명강특강'을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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