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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류재형, 유광식, 유림 3人의 초대작가 일상회복프로잭트 '일상도감' 전시회

인천 서구문화회관 '일상도감' 아트겔러리에서 전시
기사입력 2021.03.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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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도감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구문화회관 아트겔러리/사진제공 = 태양스듀디오> 

     

    35()부터 324()까지 20일간 인천서구문화회관 아트겔러리에서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전시되며, 입장 인원은 시간당 10명이며 관람전체 무료로 진행된다.

    한편 본 전시회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인천 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iscf.kr)xhdgo 관람이 가능하고, 사전예약은 엔티켓(www.enticket.com)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는 일상회복프로젝트 : 일상도감은 회복문화도시 서구에서 활동하는 류재형, 유광식, 유림 3의 초대작가들과 함께, 일상이 특별해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시대에 일상과 회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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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도감 작품 전시회에 전시된 류재형 작가의 항아리(독)서구문화회관 아트겔러리/사진제공 = 태양스듀디오> 

          

     

    본 전시의 원로 작가로 참여하는 류재형 작가는 인천 및 서구 지역에서 30년 이상 활동해온 사진작가로서 사물의 사라짐에 대한 의미를 통해 회복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원로작가 류재형은 문갑도의 항아리()를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였는데 작가의 작품을 통하여 '사라짐과 시작'의 의미를 들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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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도감 작품 전시회에 전시된 류재형 작가의 항아리(독)서구문화회관 아트겔러리/사진제공 = 태양스듀디오>

      

     

    류재형 작가는모든 사물은 생성된 시점에서부터 [사라짐]을 시작한다.” 이 사라짐은 사람의 들숨과 날숨 사이에 존재하는 순간적인 멈춤, 즉 순간적인 죽음을 상징하기도 하고, 셔터의 순간은 들숨과 날숨의 경계에서 존재하며, 그 사이의 공백이 이미지이고 죽음인 것이다. 촬영된 순간의 이미지와 일치한다. 그 이미지 안에 죽음과 삶이 공존한다고 하였다.

     

     

    이미지 안에는 독(항아리)이 있고 독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고 인간의 삶을 상징하며, 독은 생명의 의미를 품고 있고 그 죽음과 삶의 공백에서 사라짐은 축복이고 변형이며 무한한 포용성과 변하지 않는 강인함, 그리고 아름다운 곡선, 에너지가 존재한다. 무의미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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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도감 작품 전시회에 전시된 류재형 작가의 항아리(독)서구문화회관 아트겔러리/사진제공 = 태양스듀디오>

     

    당시 독을 굽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없지만, 사물은 그 무엇인가 흔적을 남긴다고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사회 이론가인 장 보들리야르는 말했다고 하였다.

    사람의 뛰어난 지적 능력을 통해 세상에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고 했고, 독특한 사물로서, 특수한 욕구의 대상으로서, 존재하고 흔적을 남긴다고 하였다.

     

     

    류작가는 더 이상 세상을 바라볼 사람이 남아있지 않아도, ‘사라짐으로 인해 예전에 존재했다고 전해 듣는 우리들에게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흔적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완벽한 사라짐][또 다른 시작]의 의미라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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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도감 작품 전시회에 전시된 류재형 작가의 항아리(독)서구문화회관 아트겔러리/사진제공 = 태양스듀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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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도감 작품 전시회에 전시된 류재형 작가의 항아리(독)서구문화회관 아트겔러리/사진제공 = 태양스듀디오>

     

    문갑도의 독(항아리)들은 오랫동안 여름, 겨울을 지내면서 극심한 온도변화에도 아랑곳없이 빛과 어우러져 그림자의 향연을 펼친다. 독과 같이 곁에서 사는 식물들은 마치 독은 남자, 식물들은 여자처럼 독을 감싸고 그림자를 드리운다. 흐린 날은 그 자취를 감추고 생존을 위해 힘을 기르고 긴 밤을 지내며, 다음날 바람이 불기를 기다린다. 바람은 나무를 스치고 당겨서 독과 대화를 나눈 것은 깊은 강인함, 울림, 수용성을 통해 이를 생성한 사람의 지혜로 생각된다고 하였다.

     

     

    이미 반세기, 50년을 거슬러 올라가 이 마을 사람들이 왕성하게 움직여 돈을 벌던 시절에 섬이라는 특수성과 새우잡이, 새우젓을 통해 독의 탄생을 증명할 수 있는 그들만의 삶을 짐작한다. 수 차례, 서로 다른 날씨에서 우연히 빛에 드러난 그림자의 존재를 통해 삶의 처절함인간다움의 자취를 독에서 느끼며, 그 시절의 자식들은 성장해 지금은 이 섬을 지키는 굳건한 존재가 되었다고 하였다.

     

     

    사람이 소중한 이 섬에서 행위는 사라졌고 역사는 남아 시간의 흐름이란 관점에서 과거와 현재는 존재하지만 앞으로의 기대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논농사도 없고 고기잡이도 점차 쇠퇴해져 삶의 기준은 현실에 대한 충실함과, 고작 밭농사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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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도감 작품 전시회에 전시된 유광식 작가의 가좌동 삼층집 서구문화회관 아트겔러리/사진제공 = 태양스듀디오>

      

     

    중견 작가로 참여하는 유광식 작가는 오랜시간 서구에서 활동하며, ‘삼층집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의 공간에 현재와 과거의 서구의 일상과 회복의 모습들을 담아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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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도감 작품 전시회에 전시된 유림 작가의 도시화 과정의 사라져버릴 서구의 모습 서구문화회관 아트겔러리/사진제공 = 태양스듀디오>

     

     

    마지막으로 유림 작가는 작품을 통해 급속하게 진행되는 도시화 과정 속에 사라져버린 혹은 사라져버릴 서구의 모습을 기록하며 지역과 공간으로서의 일상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상회복프로젝트 : 일상도감전시의 자세한 관련 정보는 인천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iscf.kr)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 사항은 인천서구문화회관 공연전시팀(032-579-115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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