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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연수구갑 박찬대 후보와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에 얽힌 진실

기사입력 2016.04.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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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가 지긋한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송도유원지를 기억하실 것이다. 해수욕장과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인천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1969년에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된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불법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로 변질된 지 오래다.

     송영길 전 시장이 재임하던 2013년경 인천도시관광㈜이 송도유원지에 중고차 매매단지 임대사업을 강행하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됐고, 관광단지와 유원지부지 내에 컨테이너와 중고차 야적은 불법 임에도 부지 자체가 개인소유라 행정집행도 수월치 못했다. 인천도시관광㈜은 송도유원지 일대를 관광단지로 개발하고자 인천시(인천관광공사) 등에서 출자한 회사이다.

     2014년 11월 감사원 자료를 봐도, 감사원에서 송도유원지가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관련 절차를 무시한 인천도시공사 전 담당자 2명을 징계 요구한 바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 불문하고 모든 후보가 이 송도유원지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이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연수구갑 후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러 자료를 근거해볼 때, 박찬대 후보가 이런 공약을 할 자격이 되는지 의심스럽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박찬대 후보는 송도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송도유원지 내 해수욕장을 매립한 2011년부터 2012년, 중고차 매매단지로 변해버린 2013년에 걸쳐 수년간, 송도관광단지 4블록(옛 송도유원지 해수욕장)개발을 맡고 있던 인천도시관광㈜의 감사로 재직했다.

     ‘감사’란 부당한 업무 및 회계처리를 감시하고 만일 불법이 발견될 경우 이를 시정 요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박찬대 후보는 감사로서 반대했다고 주장하지만, 송도유원지가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로 전락하는 과정이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닌 한, 이 과정을 몇 년에 걸쳐 지켜보며 무엇을 했는지, 제대로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시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 인근 지역주민의 민원과 진정이 상당했는데, 감사로서 반대의 의지가 강했다면, 사회적 공론을 모으는 조치를 취했어야 하지 않겠는가?

     감사의견 한 장 보낸 것으로 책임이 없다고 하면서 이 일로 임기 연장을 안했다고 변명하지만, 정작 2013년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가 고착화 된 후에도 1년여를 더 근무하며 2014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우고 연장하지 않았을 뿐이다.

     사과도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는 박찬대 후보가 연수구민과 인천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는지, 송도유원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공약을 믿을 수 있는지 인천시민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대목이다.

     박찬대 후보는 더 이상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송도유원지가 불법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로 전락하는 과정에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만큼, 응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주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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